‘재주꾼’ 김태훈, ‘러브토크’ 출간…연애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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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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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러브토크’ 표지. 사진제공|링거스
‘김태훈의 러브토크’ 표지. 사진제공|링거스
김태훈을 한 단어로 설명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팝 칼럼니스트, 라디오 DJ, TV프로그램 진행자, 연애 칼럼니스트 그리고 작가까지.

TV와 라디오, 책과 신문, 강의를 넘나들며 전방위에서 활동하는 김태훈이 탁월한 ‘말 감각’과 ‘글 솜씨’를 앞세워 책 ‘김태훈의 러브토크’(링거스 펴냄)를 출간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수식어 가운데 연애 칼럼리스트와 작가를 함께 택한 셈이다.

‘내일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김태훈의 랜덤 워크’에 이은 세 번째 책 ‘러브토크’에 부제를 붙인다면 ‘올 댓 연애’가 어울리지 않을까.

그동안 신문 칼럼으로 연재해 왔던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을 묶은 이 책은 연애 중인 사람에겐 ‘공감’을, 연애를 원하는 이들에겐 ‘자기 발견’을 선물한다.

책은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운 여자’, ‘구속당하는 것이 싫은 남자’,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등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서너 페이지의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묶은 이 책은 김태훈의 경험담에서 시작해 예리하게 관찰한 주위 남녀의 관계를 세심하게 담고 있다. 연애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넓게 보면 심오한 인간의 심리 묘사이기도 하다.

읽다 보면 자주 웃음도 터진다.

책이 담고 있는 다양하고 방대한 연애 사례들에 어쩔 수 없이 감정이 이입되기 때문. 또한 자기 경험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김태훈의 러브토크’의 매력이다.

김태훈은 위로하는 법이 없다. 어설픈 위로가 위험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게 바로 연애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김태훈이다.

대신 상당히 냉정한 태도로 연애에 관해 신랄할 지적을 날린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보다 자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책이 ‘김태훈의 러브토크’다.

김태훈은 책에서 “한 가지 분명한 건 내가 원했던 것보다 그들이 원했던 것을 먼저 생각했다면 더 좋은 결과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남의 글을 읽는다는 건 그들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은 현명한 이들의 선택”이라고도 한다.

연애가 필요한 사람, 지루한 연인 사이에 변화가 필요한 사람, 혹은 이별하고 싶지만 선뜻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남과 여가 있다면 ‘러브토크’를 통해 김태훈의 처방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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