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천상의 화원 곰배령 같은 드라마 욕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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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7시 00분


28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채널A 드라마 ‘천상의 화원 곰배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연기자들. 왼쪽부터 현우성 유호정 김호진 최불암. 앞줄에 선 아역 연기자 김새론 안서현은 드라마에서 유호정의 두 딸로 출연한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t
28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채널A 드라마 ‘천상의 화원 곰배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연기자들. 왼쪽부터 현우성 유호정 김호진 최불암. 앞줄에 선 아역 연기자 김새론 안서현은 드라마에서 유호정의 두 딸로 출연한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t
■ 채널A ‘천상의 화원 곰배령’ 발표회

“요즘 TV 보기가 부끄러운 세상
자연 배경·가족애 드라마 뿌듯”
유호정 “작품 끌려 휴식도 취소”


자극적인 드라마에 질린 시청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겨줄 작품이 등장했다.

최불암과 유호정이 부녀로 호흡을 맞추는 채널A 주말드라마 ‘천상의 화원 곰배령’(극본 박정화·연출 이종한)이 28일 휴머니즘 넘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서울 서초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최불암은 “요즘 TV 보기가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자연을 배경으로 가족애라는 주제를 선택한 제작진에게 배우로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천상의 화원 곰배령’(이하 곰배령)은 남편의 배신으로 서울 생활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딸 정재인(유호정)과 고향집을 지키고 사는 고집스러운 아버지 정부식(최불암)이 자연 속에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내용의 휴먼 드라마다.

최불암은 ‘곰배령’이 2009년 방송한 SBS ‘그대 웃어요’ 이후 2년 만에 주말드라마에 출연이다. 그는 “그동안 이런 작품에 욕심이 났는데 캐스팅되지 않았다면 상당히 짜증이 났을 뻔 했다”며 “자연 친화적인 인간성을 어떻게 보여줄까 욕심이 가득하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어느 아버지든 겉으로는 내색 하지 않을 뿐 진한 사랑을 갖고 있다”며 “정부식이 가진 게 모든 아버지의 정서”라고도 했다.

딸 역을 맡은 유호정도 ‘곰배령’에 출연하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올해 흥행 영화 ‘써니’에서 인기를 모았던 유호정은 “조용하게 쉬며 한 해를 보내고 싶었지만 작품의 매력이 빠져 출연을 결심했다”며 남편 역을 맡은 김호진과의 연기 호흡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김호진과는 대학교 동기라고 밝힌 유호정은 “연기를 시작한 시기도 비슷한데 한 번도 드라마에서 만난 적이 없다”며 “김호진은 여전히 미소년 이미지를 갖고 있어 내가 연상녀 같이 보일까봐 은근히 걱정된다”며 웃었다.

‘곰배령’은 채널A 개국에 맞춰 12월3일 오후7시50분에 처음 방송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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