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이영애, “남편은 사랑 이상의 깊은 감정 느낀 사람”

  • 입력 2009년 9월 16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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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가 달라졌다.’

변했다는 것은 정작 자신보다 남들이 먼저 느끼게 된다. 이영애도 그러했다.

그녀 자신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지만, 분명히 달라져 있었다. 이제 한 남자의 아내가 됐고, 그래서인지 표정과 분위기에서 예전엔 볼 수 없던 안정감이 묻어났다. 더구나 그녀는 인터뷰 도중 부지불식간에 자신을 “새댁”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8월 극비리에 웨딩마치를 울린 이영애가 15일 결혼 후 처음으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그녀가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에 첫 출석을 했던 날.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의 치열한 질문 공세에도 이영애는 톱스타답게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차분히 결혼 소감을 밝혔다.

그녀가 취재진 앞에 선 때는 첫 수업을 10분여 앞둔 오전 9시57분. 인터뷰는 한양대 캠퍼스 한양예술극장에서 약식으로 진행됐다. 소탈한 차림으로 무대에 홀로 선 그녀는 조금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응했다.

처음 건넨 말은 “본의 아니게 죄송했다”는 것. 이영애는 “먼저 멀리서, 가까이서 아껴주는 팬들에게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하고 싶었다”며 “조용한 결혼을 원했던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극비 결혼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레 남편 정 모 씨로 옮겨졌다. 그녀는 남편 정씨를 “사랑 이상의 깊은 감정을 느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남자”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울러 이영애는 자신의 유명세로 인한 불편함을 원치 않아 정씨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서로 상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결혼과 관련해 2세 계획 역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 이에 대해 이영애는 “나이가 있으니까 (아기가)생기면 낳을 것”이라는 짤막한 말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가정을 꾸린 그녀가 배우로선 어떤 행보를 펼치게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인 게 사실. 이영애는 항간에 나도는 은퇴설을 불식시키듯 “배우 활동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녀는 그 근거로 결혼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게 된 학업을 들었다. 이영애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박사과정에 들어가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다만 드러나지 않을 뿐, 배우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분여간의 약식 인터뷰 직후 이영애는 곧바로 교수연구실로 이동해 첫 수업에 참석했다. 그녀가 수업을 마치고 취재진과 다시 만난 때는 3시간여 뒤인 낮 12시55분.

이영애는 자신의 은색 제네시스 승용차에 오르기 앞서 “새댁으로서 가정에 충실할 것”이라며 “배우로 보다 성장한 모습 또한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새 출발의 의욕을 다졌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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