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한나라당) 의원은 김 전 처장에게 “지난해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강행했는데 기자실 통폐합은 언론 원천봉쇄였다”며 “권위주의 정권도 보도 후에 사후적 탄압을 했는데 아예 취재도 못하게 하는 사전적 규제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 지금도 그게 취재를 지원하고 선진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하시느냐”고 따졌다.
퇴직 후 대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캐나다에 있다가 왔다는 김 전 처장은 “권위주의 시대에는 기자실에서 한 사람이 나가면 우르르 나가곤 했다. 미디어가 복잡해진 현대에는 정부와 언론 간의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했다”고 대답해, 의원들에게서 “한 번도 기자실 출입도 안 해본 사람이…”라며 힐난을 받기도 했다.
최 의원은 “기자실 통폐합 비용은 예비비에서 60억 원이 지출됐다. 기자실을 복구하는 데 또다시 6억3400만 원이 들어갔다. 헛돈이 67억 원 가까이 쓰인 것을 아느냐”고 묻자 김 전처장은 “알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