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이름 걸고 ‘이승철 공연장’ 짓는다

  • 입력 2008년 5월 2일 07시 57분


가수 이승철이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철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공연 시설이 너무나 열악하다”며 “앞으로 내 이름을 내건 개인 공연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계획을 공개했다.

이승철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전국 투어 공연을 펼쳐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지방은 물론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는 수도권 지역조차 콘서트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승철은 “콘서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음향과 조명인데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는 공연장은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정도”라며 “두 곳은 대관이 쉽지 않아 가수로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결국 이승철은 고민 끝에 개인 공연장을 세우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음향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좌석 맨 뒤에 앉은 관객도 들을 수 있도록 완벽한 음향 시스템을 갖춘 공연장을 만들 계획이다. 규모는 5000∼7000석 정도.

이승철은 “내가 음향회사를 운영하다보니까 콘서트 내용에 따라 일일이 녹음 작업을 거쳐야 하는 5.1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갖춘 콘서트를 열 수 있다”며 “여기에 공연장까지 갖춘다면 난 어떤 가수도 부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개인공연장은 나뿐만 아니라 대중 가수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철은 5월 23일∼24일 이틀간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 전당에서 ‘더 타임머신’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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