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못생기고 C급 인생 같아 캐스팅?

  • 입력 2007년 6월 7일 17시 41분


“MC몽 캐스팅은 역발상적이었죠.”

tvN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MC몽의 출연 비화(?)가 공개됐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셀레나홀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자체제작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극본 박연혁 강한아, 연출 이강훈) 제작발표회장.

연출을 맡은 이강훈 PD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캣츠비 캐스팅이었다. 만화에서는 고달픈 삶을 살지만 준수한 외모에 순수한 인물”이라면서 “기존 연기자에서 C급 인생에 백수 역할을 찾기엔 한계가 있었다. MC몽이 나온 청춘시트콤을 본 기억이 있는데 당시 연민을 느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사실 작가들도 MC몽 캐스팅을 반대했으나 내가 만나보고 정하자고 했다. 만나보니 확신이 들었고 지금은 90% 이상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바로 옆에서 이 말을 전해들은 MC몽은 “감독님께서 하신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논스톱’ 찍을 당시 캣츠비와 비슷한 강원도 출신의 순수 청년 역할이었다”고 답했다.

또 작가들의 반대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며 당혹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기자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에 랩 가수 출신이 연기하는 소감이에요. 저는 가수도 무대에서의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의 연기와 카메라에서의 연기는 같은 느낌이라 생각해요.”

이 PD를 만나기 전 원작을 50번 이상 읽었다는 MC몽은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한 면은 있다”면서 “순수해지려고, 캣츠비처럼 살려고 요즘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캣츠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말수가 적어지고 소심해졌어요. 책(대본)에 빠지다보니 쉽게 삐치더라구요. 속으로 ‘나는 캣츠비야’라고 주문합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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