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속으로]'로스트 인 스페이스' 미래도시로 실감나는 여행

  • 입력 2002년 3월 21일 17시 36분


우주의 미아가 된 가족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 ‘로스트 인 스페이스’의 특별판(SE) DVD는 초반부터 DVD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

영화속 우주선 ‘주피터(목성) 2호’의 조종석을 본 딴 메뉴에서 영화 보기를 선택하면 테러단과 벌이는 생생한 우주 전투 장면이 펼쳐진다. 2.35 대 1의 깨끗한 화면에서 선보이는 세부 묘사나 폭발 장면은 잘 찍은 사진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 5.1 채널의 음향 방식을 통해 앞 뒤 옆의 소리와 묵직한 서브 우퍼의 저음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한글 자막을 넣은 스페셜피처(부록)가 눈길을 끈다. 767개의 장면에 쓰인 특수 효과와 컴퓨터그래픽(CG)의 제작 과정, 2058년쯤 자원이 고갈된 지구에 대한 학자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감독 시나리오작가 프로듀서 촬영감독 편집자 특수효과담당 등 6명이 참가한 네시간의 육성 해설도 흥미롭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철저한 고증을 거친 우주복과 특수 장비, 우주선은 그 어떤 SF영화보다 리얼리티가 높다.

여기에 영화 퀴즈와 TV 시리즈와의 비교, 위트넘치는 뮤직비디오, 삭제 장면 모음, 출연진 소개와 극장 예고편까지 담았다. 특히 ‘프로덕션 디자인’ 코너에서는 영화에 등장한 로봇 무기 우주전투기와 우주선의 내 외부, 미래의 도시, 우주애완동물과 거미괴물 등에 대한 디자인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엿볼 수 있다. 씨넥서스 제작. 27일 출시예정. 2만2000원.

김종래·파파DVD대표 jongrae@papadv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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