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100분토론서 SBS프로 비방발언 물의

25일 밤 방영한 MBC ‘100분 토론-채식이냐 육식이냐’에서 특정 방송사의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비방 발언이 그대로 방영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 주제는 채식과 육식 논란. 이 문제는 채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SBS의 다큐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래 최근 사회적인 핫 이슈로 부각된 것이다.

문제의 발언은 토론자로 나온 의사 김모씨가 “모방송사에서 방영한 ‘잘 먹고 …’는 ‘잘 못 먹고 빨리 죽는 법’이라고 비난한 대목. 김씨는 특히 “‘잘 먹고…’는 편향된 정보와 주관적인 생각으로 편파보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에 “채식의 찬반을 논하기보다 특정 프로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꼬집었다.

‘100분 토론’의 진행자 손석희씨는 “토론중 특정 프로가 거명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생방송이라 돌출 발언을 제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SBS측은 “발언의 내용이 명예훼손의 여지도 있는 만큼 신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