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새주말극서 첫주연 맡은 한고은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57분


탤런트 한고은(25)이 얼마전 KBS2 TV의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됐을 때 방송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섹시 이미지로 CF스타가 되기 했지만 TV드라마에서는 ‘연기력 부족’이란 꼬리표가 그에게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 방영 시작(15일)을 앞두고 경기 양평 촬영장에서 만난 한고은은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연기자 한고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연필을 입에 물고 하루 몇 시간씩 대본을 읽으며 발음교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고은은 이 드라마에서 연기를 시작한 뒤 첫 주연을 맡았다. 그의 배역은 첩의 딸로 태어나 끊임없이 출세를 꿈꾸는 서화연 역이다.

“극중 인물의 성격이 저와 많이 닮아 연기 부담은 적은 편이에요. 기존의 섹시하고 건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표독스러움이나 남자같은 거친 모습을 선보이려고 해요.”

연출을 맡은 김용규PD는 “연기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한다면 충분히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고은은 현재 SBS 전속으로 되어 있으나 KBS측은 한고은을 캐스팅하기 위해 SBS와 남은 전속계약금을 대납해주기로 하는 등 공을 들였다.

한고은은 인기 댄스그룹 ‘god’의 리더 박준형과의 열애설에 대해 “결혼계획은 아직 없지만 둘이 사귀는 모습을 예쁘게 지켜 봐줬으면 좋겠다”며 “이로 인해 준형씨가 ‘god’를 탈퇴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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