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개그맨 남희석 19일 치과의사 이경민씨와 백년가약

  • 입력 2000년 8월 19일 22시 22분


개그맨 남희석(29)이 치과의사 이경민씨(25)와 지난 19일 오후 6시 서울 메리오트 호텔 밀레니엄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동료 개그맨 이휘재의 사회와 SBS 이남기 보도본부장의 주례로 30분간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서세원 김혜수 손창민 장혁 유재석 클론 박수홍 윤정수 윤혜영 컨츄리꼬꼬 이현도 김창남 이옥주 등 동료 연예인과 방송사 관계자, 양가 부모친지, 팬 등 1300여명의 하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지난해 대마초 사건 이후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개그맨 신동엽이 하객으로 참석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남희석과 같이 서울예대 출신의 개그맨인 신동엽은 "대학시절부터 알고 있던 친구여서 축하해주러 왔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흰색 턱시도우 정장에 같은 색 에스코트 타이를 맨 남희석은 결혼식 1시간 전부터 식장 앞에서 하객들을 맞았다. 평소의 넉살좋고 여유만만한 태도와 달리 이날은 잔뜩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새신랑의 설레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개그계의 톱스타인 남희석의 인기를 증명하듯 결혼식장에는 방송사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언론사, 인터넷 방송에서 2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한동안 식장 입구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이휘재는 신부가 입장할 때 "신부는 앞의 남자가 자기 신랑이 맞는지 다시 확인해 보라"고 조크를 던져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시종 단짝 콤비 남희석의 결혼식을 즐거운 축제 분위기로 이끌기 위해 애를 써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객으로 참석했던 컨츄리 꼬꼬는 이휘재의 갑작스런 즉흥제의로 결혼식 축가를 맡아 즉석에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멋진 러브송을 불러 갈채를 받았다.

남희석-이경민 커플은 결혼식 후 메리오트 호텔에서 묵은 뒤 20일 오후 필리핀 펄섬으로 5박6일 일정으로 허니문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남희석이 마련한 34평 아파트에 차릴 계획이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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