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희-남성훈-이영하,「명퇴」드라마 연기「명예대결」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07분


[申然琇기자] 세명의 중견 남성 탤런트 한진희 남성훈 이영하가 「명퇴」드라마에서 연기 대결을 벌인다. 세사람은 SBS가 오는 3월초 첫선을 보일 일일연속극 「행복은 내 가슴에」에 고향 친구로 출연해 명예퇴직바람속에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중년 남성들의 초상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SBS가 오는 3월3일 주요 뉴스시간을 밤8시에서 밤9시로 옮기면서 그 전초전을 벌일 밤8시대 일일연속극으로 방송될 예정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그동안 드라마 「부자유친」 「이 여자가 사는 법」 등으로 시청률을 올렸으나 파행적 내용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던 작가 서영명씨가 10여년만에 일일연속극에 도전한다. 연출은 드라마 「사랑의 이름으로」와 「공옥진」 등을 연출했던 김수룡PD.작가 서씨는 『그동안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들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드라마를 많이 썼으나 이번에는 본격 남성 드라마를 쓸 예정』이라며 『온가족이 보는 일일연속극이니 만큼 무리한 전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진희가 맡은 남승진역은 가난했던 시절 어렵게 자라난 고향 친구 세사람중에서 가장 출세하는 역할이다. 냉철하고 성취욕이 강해 명예퇴직바람을 이겨내고 오히려 승진을 하지만 본성은 착하다. 친구들이 자신보다 잘되는 것은 싫지만 친구들이 퇴직당하는 것을 보고는 가슴아파한다. 남성훈과 이영하는 회사에서 명예퇴직당하는 역할. 남성훈(명직역)은 빨리 자기 사업을 시작해 자리를 잡지만 이영하(태수역)는 사업에 실패해 온가족이 길거리로 나앉고 결국 택시운전을 시작한다. 세사람은 각자 나름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 탤런트지만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드라마에서는 세남자의 인생을 중심으로 차마 집에 퇴직 사실을 알리지 못해 가짜로 출근하는 가장들의 모습, 남편의 퇴직으로 뒤늦게 생활전선에 뛰어든 부인, 갑작스런 아버지의 퇴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 등 명예퇴직을 둘러싼 가정의 여러 모습들이 묘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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