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3% 이상 급락했다 1억6384만원대 거래 중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청산 사태 여파인 듯
전망도 부정적…글로버 CIO “비트, 7만까지 하락”
ⓒ뉴시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여파와 미국 내 지역은행 부실 위험 등 여파로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약세가 길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7% 내린 1억6384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3% 이상 급락하며 1억5967만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11만달러대를 하회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0.85% 소폭 오른 10만78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600만원대를 하회 중이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1.10% 하락한 596만1000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전일 대비 1.25% 오른 3923달러에 각각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지난 17일 600만원대를 반납하고 4% 이상 급락해 568만원까지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약세다.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과 도지코인은 각각 24시간 전보다 0.81%, 2.17% 올라 거래되고 있고, 솔라나는 0.79%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 모두 6% 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차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6%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6.70%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일 경우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가리킨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갈등 등에 따른 유동성 저하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체 시총은 13일 대비 일주일간 2100억달러(약 298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시장의 약세는 지난 10일 업계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재 조치를 예고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중심으로 파생상품 투자금이 청산됐다.
이후에도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의 급락을 예고하는 전문가 발언이 잇따르며 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시장 예측에 신뢰성을 가진 존 글로버 레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최근 10만5000달러 붕괴로 끝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버 CIO는 “암호화폐가 5파동 상승 움직임을 완료했으며 적어도 내년 말까지 지속될 수 있는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굳게 믿는다”며 “비트코인은 7만~8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9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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