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지속적 만남 원하는 영올드… 서울 한복판이라는 입지 특히 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2일 03시 00분


[실버 시프트, 영올드가 온다]
김미경 KB 평창카운티 시설장
“세대마다 호출벨-동작감지 센서
입주민 건강 이상 징후 바로 확인”

“시니어들은 지인들과 자유로운 만남을 지속하고 싶어해요.”

이달 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카운티 현장에서 만난 김미경 시설장(사진)은 입주민들이 서울 도심이라는 입지를 특히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설장은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도 있지만 부부가 함께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며 “미국에서 자녀를 모두 키운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입소한 입주민도 있다”고 소개했다.

평창카운티는 24시간 응급대응 서비스와 세탁 및 청소 등의 가사 지원 서비스, 건강 모니터링과 전문간호사 및 운동지도사의 건강지도 서비스, 자체 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63세부터 99세까지 입주하고 있는 평창카운티 입주민의 평균 연령은 82.3세다. 전문 영양사가 아침과 점심, 저녁을 제공한다.

김 시설장은 “고령층의 건강 문제는 곧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혼자 살아가기에는 다소 불편과 불안이 있는 고령층이 안심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갈수록 시설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설장은 대화 도중 갑작스레 뇌혈전 의심 증상을 보인 입주민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시설장은 평소 평창카운티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던 80대 입주민 A 씨와 부인이 헬스케어실로 방문해 A 씨가 평소와 다르다는 간호사의 보고를 받았다. A 씨와 대화를 진행해 보니 본인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고 묻는 말에 답변을 제대로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김 시설장은 A 씨의 양손 힘의 세기가 다르다는 점을 인지했고, 걸을 때 한쪽으로 기우는 등의 증상이 보여 심각한 상황을 파악한 후 바로 119를 불렀다. A 씨는 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통해 뇌혈전증을 발견했다. 빠른 판단 덕에 A 씨는 적기에 혈전을 녹이는 시술을 받은 후 후유증 없이 평창카운티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이곳에는 가구마다 의료기관으로 호송을 요청할 수 있는 긴급 호출 벨뿐만 아니라 동작 감지 센서도 있어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담당자들이 입주민의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영올드#KB 평창카운티#지인#지속적 만남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