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연결하는 강력한 힘… 나눌수록 공동체는 단단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1일 03시 00분


[나눔 경영] 삼성, SW아카데미 열어 개발자 양성… SK, 26년간 누적 기부액 2465억 원
현대차, 교통사고 유자녀 등 지원… LG, 비인기 동계스포츠 후원 지속
포스코, 디지털 인재 양성에 투자… 롯데, 농어촌 조손가정 주거 개선

쌀쌀한 3월, 날씨만큼이나 국내외 정세도 불안하다. 정치적 긴장감은 계속되고 트럼프 정부에서 시작된 관세 전쟁의 여파는 다시 세계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나눔의 정신은 멈추지 않는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공동체를 향한 관심은 더 분명해진다.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나눔 경영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2018년 시작했다. SSAFY는 연간 두 기수를 모집하며 한 기수당 1150명씩 모집해 교육하고 있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 가능한 역량을 갖춘 SW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 원씩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SSAFY 프로그램은 13기 입학생까지 총 1만1000여 명이 참여해 SW 개발자를 키우는 대표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 수료자들의 누적 취업률은 80%를 웃돌 정도로 취업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기업은 경제적 가치 창출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 상생 경영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SK그룹은 1999년 이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하며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이 2465억 원에 달했다.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은 매년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집중 봉사기간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2003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해온 현대차그룹의 성금 누적 총액은 4290억 원이나 된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판매 우수 카마스터와 함께 교통사고 유자녀, 저소득층 환아 등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조성해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의 북미 대표 사회 공헌 사업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바퀴에 희망을 싣고)’와 연계해 소아암 어린이를 도왔다. 기아는 2016년부터 노사 합동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교통 및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복지 차량과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LG그룹은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으로 아이스하키 등 비인기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남·여·청소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메인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다. 올해로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 기간은 만으로 10년을 맞이한다. 국내 전 연령대 아이스하키 핵심 자원을 지원하고 있는 LG는 지난해 1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앞서 아이스하키 청소년 대표팀을 선발하는 총 3회의 훈련 캠프(LG판타지캠프)를 후원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의 포스코교육재단은 최근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교육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어 미래 사회를 선도할 창의적 인재 양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하는 적기라고 판단했다. 교육 프로그램과 디지털 기술 기반의 교육 혁신, 기반 개선 등에 관한 단계별 발전 방안을 담은 ‘2030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방안은 교육력 강화, 디지털 기반 구축, 교육시설 개선 등 3대 핵심 사업으로 구성된다.

롯데는 사회 공헌 슬로건 ‘마음이 마음에게’를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 사랑에 중점을 두고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조손 가꿈’을 통해 전국 농어촌 지역 조손가정 50가정의 노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조부모와 손자녀에게 추억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지역아동센터환경개선 사업인 ‘mom편한 꿈다락’도 진행 중이다. 2017년 군산을 시작으로 대구·광주·양평·천안·대전 지역 등 지난해까지 총 93개소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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