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수출 플러스’ 불황형 흑자 탈출…10월 16억4000만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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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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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2023.10.11/뉴스1 ⓒ News1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2023.10.11/뉴스1 ⓒ News1
우리나라 수출이 13개월만에 플러스 성장하며 ‘불황형 흑자’를 탈출했다.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플러스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20개월만이다.

반도체 수출액이 올들어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자동차는 역대 10월 중 최고 수출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호조를 이어갔다. 아세안과 미국, 인도 시장 등에서 선전했지만 대중국 무역적자액이 다시 확대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회복세 및 동절기 에너지 수입 증가 추이 등이 4분기 흑자기조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한 550억9000만달러, 수입은 9.7% 감소한 534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 1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6억2000만달러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이기도 하다.

수출 플러스 전환에는 19.8%의 수출증가율을 보인 자동차를 비롯해 △석유제품(52.7억달러, +18.0%) △일반기계(43.2억달러, +10.4%) △디스플레이(20억9000만달러, +15.5%) △선박(28억3000만달러, +101.4%) △가전(6억6000만달러, +5.8%) 품목의 선전이 돋보였다.

자동차는 16개월, 일반기계는 7개월, 가전은 5개월, 선박·디스플레이는 3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8개월만에 수출 플러스 전환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 반도체의 경우 수출이 3.1% 감소했지만, 올들어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25.8%를 비롯해 올해 1분기 -40.0%로 바닥을 찍은 후 2분기 -34.8%, 3분기 -22.6%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이 상승하며 가격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수출 개선흐름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시장 중 △아세안(105억6000만달러, 14.3%↑) △미국(100억8000만달러, 17.3%↑) △일본(25억1000만달러, 10.4%↑) △중남미(19억6000만달러, 8.6%↑) △인도(15억3000만달러, 9.2%↑) △중동(15억3000만달러, 8.7%↑) 등 6개 시장에서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면 중국 수출액은 110억달러로 9.5% 감소하며 9월 1억4000만달러까지 줄었던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10월에는 다시 15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올 3월 2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매달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10월들어 다시 적자폭이 반등세를 보였다.

수입에서는 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며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전년비 국제가격 하락으로 가스 -54.3%, 석탄 -26.1% 수입이 감소했고, 3대에너지 쉽은 -22.6%인 1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도 414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 플러스 전환은 수출기업, 대통령 이하 정부부처 모두의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며 “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로서 지난 1년간 총 17번의 해외 순방에서 100여 차례 이상의 세일즈 정상외교를 통해 수출 반등을 전면 지원했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우리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금융?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기업이 겪는 3대 현장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하고 실질적인 수출확대효과를 가져오는 ‘단기 수출확대 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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