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기승’ 8월 주택 전기사용량 역대 최대…요금도 25% 더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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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5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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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상가밀집지역 외벽에 전력량계량기의 모습. 2023.6.21/뉴스1 ⓒ News1
서울 시내 한 상가밀집지역 외벽에 전력량계량기의 모습. 2023.6.21/뉴스1 ⓒ News1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8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전력의 전력 통계 월보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937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여름, 겨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 8월 한달동안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11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의 평균 기온 역시 27.2도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8월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은 333kWh로 작년 8월의 325kWh보다 2.5% 증가했다.

지난 7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지난 7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4인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27kWh의 전기를 쓴 가구는 평균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냈다. 올해는 438kWh를 써 약 8만3390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대비 25% 더 많은 전기요금을 지불한 셈이다.

사용량 증가율보다 요금 인상률이 더 높은 이유로는 전기요금이 세 차례에 걸쳐 1kWh당 총 28.5원 인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8월 일반용 전기 판매량은 1만3102GWh로 작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용 전기 판매량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2만4703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감산 등 경기 부진의 영향 속에서 전력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8월 한전의 1kWh당 전기 구입 단가와 판매 단가는 각각 149.1원, 166.0원으로 1kWh당 차익은 16.9원이었다. 이에 따라 판매 단가에서 구입 단가를 뺀 차액은 지난 5월부터 넉 달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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