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넘어 우주까지 접수한 첨단 기술 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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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우주 전 영역에서 첨단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한국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과 우주발사체 액체연료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한화디펜스와의 합병을 통해 K9 자주포,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원격 사격 통제 체계, 잠수함용 리튬전지 체계 기술 등을 내재화했다.

올 4월에는 항법장치·탄약·레이저대공무기 기술을 보유한 한화방산(옛 ㈜한화 방산부문)을 결합했고 5월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마무리하며 전 영역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회사는 1979년 엔진 창 정비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9000대 이상의 엔진 생산과 정비를 담당해 왔다. 1980년대에는 F-5 제공호용 제트엔진을 생산했으며 KF-16 전투기의 최종 조립 업체(삼성항공 당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뿐만 아니라 육군 한국형 헬기 ‘수리온’ 엔진의 면허 생산을 담당하는 등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해왔다.

GE와도 기술 제휴를 통해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의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주요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항공 기계 시스템 분야에서도 보조동력장치(APU), 착륙장치(랜딩기어), 비행조종작동기(FCISA) 등 항공기 작동에 필수적인 다양한 품목의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제작도 담당하며 국가 우주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75t급 엔진, 7t급 엔진 전체 조립은 물론 터보 펌프, 밸브류 등 핵심 부품 제작까지 담당한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와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 추가 발사를 총 4회 수행하며 누리호 체계 종합 기술 및 발사 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을 예정이다. 또 발사체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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