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르망24 우승 주역 페라리 하이퍼카 ‘499P’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6월 13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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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499P’가 르망 24시 100주년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가 5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도요타는 대회 6연패 꿈이 무산됐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의 사르트 서킷에서 끝난 ‘2023 르망 24시간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제임스 칼사도(영국)와 안토니소 조빈나치(이하 이탈리아)와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 등 3명이 참여한 레이싱팀은 페라리 499P를 타고 342랩(24시간18초)을 기록했다.

도요타 GR010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나선 레이싱팀(342랩)은 1분21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GM 산하 브랜드 캐딜락의 V 시리즈.R.

페라리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65년 대회 이후 58년 만이다. 1974년 다시 복귀한 뒤 49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며 2018년 대회부터 5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도요타의 독주를 막아냈다.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차량을 타고 13.626㎞ 길이 서킷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대회다. 쉼 없이 달리며 가장 많은 랩(바퀴)을 도는 팀이 우승한다. 대개 시속 300㎞ 이상 속도로 약 5000㎞ 거리를 주파한다.

이번 우승의 주역인 페라리 머신 499P는 페라리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과거 페라리 프로토타입 명칭에는 ‘P’가 붙었고 엔진의 단일 배기량 앞에 표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499P도 예외가 아니다. 이 차량은 르망 24시에서 22번의 월드 타이틀과 9번의 종합 우승을 기록한 페라리의 유산이 자랑스럽게 뿌리내린 결과물이다.

4륜구동의 프로토타입인 499P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의 기술 규정과 요구 사항(휠에 최고출력 500킬로와트(㎾) 공급 및 최소 중량 1030㎏ 이상)을 준수하고 있다. 499P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페라리만의 기술, 전문지식, 인력이 방대하게 투입됐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두 번째 특징은 에너지 회수 시스템(ERS)로 최고출력은 200㎾(272cv)이다. 전기모터에는 디퍼렌셜이 장착돼 있으며 감속 및 제동 중 충전되는 배터리로 구동돼 별도의 외부 전원이 필요 없다. 하이퍼카 클래스 머신 엔진출력은 500kW(671마력)로 제한된다.

디자인은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지원으로 보다 정교해 졌다. 프로토타입의 차체는 평평한 표면으로부터 조각돼 사이드 팟과 휠 아치가 조화롭게 발전되는 형태를 이룬다. 공기역학적 흐름은 운전석을 둘러싼 능선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넘어 사이드 팟을 통과해 차체 아래 숨겨져 있는 라디에이터를 냉각한다.

휠 아치 표면의 특징은 휠 하우징 내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장착된 대형 루버가 있다. 이 루버는 헤드라이트 클러스터와 함께 499P 노즈 부분에 캐릭터를 불어넣고 있다. 더불어 페라리 데이토나 SP3에서 처음 도입된 스타일링을 미묘하게 레퍼런스로 삼고 있다.

뒤는 이중 수평 윙으로 메인 윙과 상부 플랩으로 필요한 다운포스를 보장하고 최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하부 윙에는 차의 후방 디자인을 풍성하게 해주는 ‘라이트 바’도 탑재됐다. 마지막으로 차 위쪽 중심부에는 V6 엔진의 공기를 흡입하고 냉각된 공기를 배터리와 변속기로 공급하는 다중 공기 흡입구가 장착돼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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