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으뜸기업 지원 확대…4년 간 연구개발에 1800억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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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 기술을 보유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부장 으뜸기업’ 지원에 향후 4년 간 정부 자금 총 180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소부장 경쟁력 강화 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총 66개사를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 2021년 22개 기업을 시작으로 이듬해 21개사, 올해 23개사다. 올해 이들 기업을 국내 소부장 글로벌화의 선봉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부터 판로 개척까지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지원받은 소부장 으뜸기업은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선정된 1기 소부장 으뜸기업에서는 핵심전략기술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하고 해외 생산시설을 구축한 사례도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22일에 선정된 3기인 22개사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별 지원수요를 기반으로 범부처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총 264억원, 향후 4년간 총 1800억원 규모의 전용 연구개발(R&D) 과제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5년 간 실증평가 등 사업화하는 비용과 해외 인증을 획득하는 비용까지 단계별로 우대 지원한다.

아울러 수요-공급 기업 사이 협력 모델로 선정한 5건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협력모델이란 수요-공급 기업 사이 공동 기술개발 등 긴밀한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의 자립화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대표적 제도다. 최근 3년 간 59건을 승인했으며, R&D와 환경노동 규제특례, 정책금융 부문에서 지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차전지 파우치는 1조5000억원, 반도체 장비는 270억원의 매출액을 발생시키는 등 기술자립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희토류 영구자석과 인조흑연의 국내 생산기반을 최초로 구축하는 등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올해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협력모델 5건은 ▲자율주행용 라이다 ▲초저온 mRNA 백신 콜드체인 관련 소재부품 ▲초고정밀 직선이송부품 3건 등이다.

이중 초저온 mRNA백신 콜드체인 소재부품은 바이오 분야에서 처음 선정된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최근 강화되는 백신 관리제도에 대응해 안정적인 국내 백신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백신 수송 시장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번에 선정된 협력모델 5건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향후 4~5년 간 약 400억원을 종합 지원한다고 밝혔다. R&D와 환경노동 규제특례, 금융세제 실증평가 등에서 두루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과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 관련 협력수요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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