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느끼는 기업에 대해 호의적인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 경제 기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생산성,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등 5가지 요소와 전반적인 호감도를 함께 고려한다. 기준점(50)보다 높으면 기업에 호감을 느끼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비호감으로 여기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다. 100점이 최고점, 0점이 최저점이다.
10년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은 사회공헌활동과 ESG 경영 실천이다. 두 부문에 대한 호감도는 12.8포인트씩 올랐다. ESG 경영(36.5점)은 여전히 부정 평가가 많긴 하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선 40.9점이 53.7점으로 올라 긍정 평가로 전환됐다. 생산성·기술 향상과 국가 경제 기여 등의 항목도 각각 11.6포인트, 7.4포인트씩 상승했다. 국제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73.9점으로 여전히 가장 높긴 하지만 10년 전보다는 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에 호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4%가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점을 꼽았다. 일자리 창출(29.4%), 소비자 만족 증진(10.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2.8%), 준법·윤리경영(2.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국민은 준법·윤리경영 미흡(6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13.5%), 소비자 만족 미흡(10.3%), 사회적 공헌 미흡(5.6%), 국가 경제 기여 미진(4.8%) 등의 순서로 답했다.
10년 새 한국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27.1%로, 낮아졌다(23.6%)는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이 높아졌다고 평가한 이유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42.8%)한다는 점이 가장 많이 꼽혔다.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35.1%), 창업기업의 높은 성장세와 스타 기업인의 등장(14.0%)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이 기업에 바라는 것은 고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59.1%·복수 응답)이라고 답했다. 근로자 후생복지 향상(46.4%), 신제품 개발·서비스 개선 등 고객 만족(39.4%), 환경·지역사회 문제 해결(34.8%),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기여(30.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꾸준한 사회공헌을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며 “기업들도 여전히 부정 평가가 많은 투명한 ESG 경영 실천 등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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