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문화 물가 14년2개월 만, 교육 물가 7년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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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7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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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2월 오락·문화 물가가 14년2개월 만에, 교육 물가는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과거 수년간 오락·문화 및 교육 물가가 떨어지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방역 완화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오락 및 문화 부문 물가 지수는 4.3%, 교육 부문 물가 지수는 1.8% 상승했다.

오락 및 문화 물가는 2008년 12월 4.6% 오른 이후, 교육 물가는 2016년 2월에 1.8% 증가한 이후 최대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오락 및 문화 물가는 악기, 헬스기구, 장난감, 레저용품, 서적, 반려동물 용품, 수영장 이용료, 골프장 이용료, 영화 관람료,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 해외 단체여행비 등 물가에 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물가 항목 중에 해외 단체여행비(13.3%), 반려동물 용품(9.4%),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3.1%)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풀리면서 여러 문화 행사가 재개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 부문 물가는 유치원 납입금, 국공립대 납입금, 사립대 납입금, 초중고 학원비, 취업 학원비, 운동 강습료 등에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됐다.

고등학생 학원비(2.5%), 중학생 학원비(2.2%)에서 증가 폭이 컸다.

오락 및 문화, 교육 물가의 상승률이 높았던 데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락 및 문화, 교육 물가는 코로나19 기간 중 하락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락 및 문화 물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전년보다 1% 떨어졌고, 교육 물가는 같은해 2.1% 감소했다.

2021년 오락 및 문화 물가는 0.4%, 교육 물가는 0.9% 소폭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가 5.1%로 큰 폭으로 상승했던 2022년에도 오락 및 문화 물가, 교육 물가는 각각 2.8%,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지난 2월까지 6개월간 오락 및 문화 물가는 3.4%→3.4%→3.7%→4.1%→3.9%→4.3%로, 교육 물가는 1.6%→1.5%→1.5%→1.6%→1.7%→1.8%로 상승 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8%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한 것과는 대조된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가 4.8% 상승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아직 전체 물가에 비해 상승률은 다소 낮은 수준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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