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매장 냉장고에 문달면 48만 가구 연간 전력량 아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3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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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전기 사용량 절감 필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전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하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연간 48만 가구가 쓰는 전력량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전력공사와 대한설비공학회에 따르면 식품매장 내 개방형 냉장고를 문이 달린 냉장고(도어형 냉장고)로 개조·교체하면 전력 사용량이 기존 대비 5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방형 냉장고 1대당 일평균 사용량은 19.4kWh(킬로와트시)로, 절감률 50%와 연간일수를 곱하면 도어형 냉장고로 교체 시 1년간 3.5MWh(메가와트시)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전국 개방형 냉장고는 50만4323대로 이를 전부 문이 달린 냉장고로 바꾼다면 연간 1789GWh(기가와트시)의 전력 사용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307kWh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3684kWh다. 즉, 4인 가구 기준 48만 가구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8월부터 식품매장에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롯데마트 7곳과 롯데슈퍼 15곳 등 22개 매장의 개방형 냉장고 360대에 문을 설치했다. 전력 절감 효과는 2.3GWh 수준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사업에 올해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 12만 장을 설치하고 181GWh의 전력을 절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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