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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 가격엔 못 사지”…서울 아파트 ‘줍줍’도 31가구 미달
뉴시스
업데이트
2022-04-12 16:57
2022년 4월 12일 16시 57분
입력
2022-04-12 16:56
2022년 4월 12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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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무순위 청약에 나선 아파트 단지에서 또다시 무더기 미달이 발생하는 등 분양가·입지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198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에서 또다시 31가구가 미달됐다.
이 단지는 지난달 본청약에서 216가구 중 91.7%에 달하는 198가구가 미계약으로 남아 전날 무순위 청약에 나섰다.
서울에서 198가구의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 것은 무순위 청약 제도가 도입된 2019년 2월 이후 최대 물량이다.
무순위 청약에서 22개 주택형 가운데 5개 주택형이 모집 정원 수를 채우지 못했다. 평균 경쟁률 또한 2.7대 1로 비교적 낮았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주춤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강북구에 위치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인식에 수요자들이 신청을 꺼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 일부 주택형은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한다.
또한 200가구 안팎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인 점과 서울에서도 교통이 불편하고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지 않은 점도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서울 분양시장에서 이 단지 외에도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가 미계약분 18가구가 발생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고,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은 6차례에 걸쳐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12가구가 미계약으로 남는 등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분양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서자 서울에서도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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