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어린이’ 내집마련 ‘20채’…10대 222명 3년간 723채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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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31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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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본 도심의 아파트 모습. 2021.10.27/뉴스1 © News1
서울 남산에서 본 도심의 아파트 모습. 2021.10.27/뉴스1 © News1
지난 3년간 2채 이상의 주택을 산 미성년자가 200명을 웃돌고, 그 비용만 1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엔 9살 어린이가 3년간 22억4700만원가량의 주택 20채를 사 ‘미성년 매수자’ 1위를 기록했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매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2021년 10월 현재까지 주택을 2채 이상 매수한 미성년자는 222명으로 주택구매 비용은 총 1147억원에 달한다.

총 매수 주택은 723채로 이중 상위 10명이 18.4%인 133채를 샀다. 상위 10명이 주택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170억2000만원이다.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미성년자는 9살로 22억5000만원을 들여 20채의 주택을 샀다. 가장 나이가 어린 매수자는 ‘5살 어린이’로 20억7000만원을 들여 무려 19채의 집주인으로 등록돼 10위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11살 매수자는 17채(구입액 20억원)를, 16살 매수자는 13채(12억8000만원)를 보유해 미성년 주택거래 10위권 중 각각 3위와 4위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위 중 10살 미만은 9살 2명, 5살 1명, 6살 1명 등 4명을 기록했다.

김회재 의원은 “9살이 20채, 5살이 주택 19채의 주택을 사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투기행위”라며 “편법증여 등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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