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 물류-바이오 사업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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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서 목적사업에 추가
구현모 대표 “디지코 성장 이룰것”

KT가 사업 목적에 디지털 물류와 바이오 분야를 추가하며 탈통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29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스마트팩토리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카트와 로봇 등의 제어를 위한 디지털 물류 사업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의료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전염병을 경고하는 시스템 등 바이오 정보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KT가 추진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을 위한 조치들로 해석된다. 구현모 KT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KT가 디지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며 “비대면 경제 활동이 보편화되고, 정부 예산도 늘어난 만큼 관련 분야의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화해 B2B와 플랫폼 관련 매출을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미디어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를 꼽았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은 수요와 공급 양쪽을 이어 수익을 내는 개념”이라며 “인터넷(IP)TV 플랫폼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1조7000억 원보다 늘어난 올해 2조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T는 국내 최대인 13곳의 IDC를 앞세워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해 토종 클라우드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kt#구현모#디지털#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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