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주목받는 트렌치 코트, 어떻게 입을까

르메르, 구호플러스, 에잇세컨즈… ‘컴포트 시크(Comfort Chic)’ 스타일링 제안

올봄 르메르에서 선보이는 트렌치코트. 여유 있는 핏을 강조하고, 톤온톤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최근 ‘지속가능성’이 화두로 떠오르며 패션업계에서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에센셜, 클래식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봄 주목받는 것은 옷장 안에 한 벌쯤 갖고 있는 ‘트렌치코트’다. 르메르, 구호플러스, 에잇세컨즈 등 인기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을 눈여겨보자.

오버핏 트렌치코트와 팬츠로 편안하면서도 시크하게

트렌치코트는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아우터로 매년 봄, 가을이면 자주 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보통 더블 버튼, 어깨 견장, 허리 벨트를 갖춘 롱 트렌치코트가 전형적이지만 브랜드나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요소를 넣은 유연한 스타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녀 모두 패션에 있어 편안함을 중요시하면서 넉넉한 품의 트렌치코트에 오버사이즈 팬츠와 셔츠를 매치하거나 스웨트셔츠, 스웨트팬츠, 운동화를 믹스 매치하는 ‘컴포트 시크(Comfort Chic)’ 스타일링이 주목받고 있다.

르메르, 절제되고 은은한 트렌치코트의 톤온톤 스타일링

프랑스 어드밴스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는 절제되고 은은한 디자인의 트렌치코트를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봄에는 편안한 움직임을 위해 여유 있는 핏을 강조했으며, 오묘한 컬러를 활용한 톤온톤(tone on tone)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아이보리와 그레이 중간인 특색 있는 펠리컨 그레이 컬러의 롱 트렌치코트를 화이트 셔츠, 카키 오버사이즈 팬츠와 매치해 편안하면서 시크한 ‘파리지앵 룩’을 제안했다. 두 벌의 트렌치코트를 겹쳐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베이지 블루종에 동일한 색상의 브이넥 셔츠 드레스, 큼직한 숄더백을 조합한 스타일링도 인상적이다.

구호플러스, 젊은 감성의 쇼트 트렌치코트 선보여

구호플러스의 쇼트 트렌치코트(왼쪽)와 롱 맥 트렌치코트. 롱 맥 트렌치코트는 재주문 요청이 쇄도한다.

발랄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구호플러스’의 트렌치코트를 눈여겨보자. 미니멀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플러스는 시그니처 코쿤 핏과 스탠드 칼라의 쇼트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아웃 포켓과 스트링 디테일을 더한 쇼트 트렌치코트에 미니 데님 스커트를 매치해 트렌치코트의 전형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젊은 감성을 입혔다. 또한 구호플러스만의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롱 맥 트렌치코트는 벌써 다시 주문 제작에 들어갔을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에잇세컨즈, 다양한 스타일의 트렌치코트로 눈길 끌어

에잇세컨즈에서는 기본 라인부터 후드 디테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트렌치코트를 선보인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다양한 스타일의 트렌치코트를 내놓았다. 에코 레더 소재만으로 시크한 느낌을 주는 롱 트렌치코트, 클래식의 정석인 기본 베이지 더블 버튼에 오버사이즈 핏을 적용한 트렌치코트가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소매에 체크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베이지 싱글 버튼 트렌치코트, 후드 디테일로 귀여움을 더한 카키 트렌치코트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남호성 10 꼬르소 꼬모팀 프로는 “잘 고른 트렌치코트 한 벌은 이너와 상관없이 툭 걸쳐주기만 하면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클래식 아이템”이라며 “올봄에는 넉넉한 핏의 트렌치코트와 함께 또 하나의 키 아이템인 오버사이즈 팬츠를 매치해 컴포트 시크 스타일링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제안하는 트렌치코트 상품은 통합 온라인몰 SSF샵 및 전국 르메르,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박해나(생활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