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 294만대…“현대차 7위→4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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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1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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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뉴스1 © News1
테슬라 모델3 /뉴스1 © News1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전기동력차의 판매가 급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나 EV의 선방에 힘입어 4위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0년 전세계 전기동력차(BEV·PHEV·FCEV) 판매가 약 294만대로, 1년 전보다 44.6% 성장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전기차가 전년 대비 34.7%가 증가한 202만5371대로, 순수전기차 시장이 처음으로 200만대 규모를 돌파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출시 모델의 확대로 전년 대비 73.6%가 성장한 91만대이며, 수소전기차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8282대로 집계됐다. 전체 신차시장에서의 전기동력차 판매 점유율은 2019년 2.2%에서 지난해 3.6%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유럽(EU+EFTA, 영국 등)과 중국시장의 성장이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을 견인했다.

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 대비 133.5%가 증가한 129만대를 기록했다.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돼 중국의 점유율 (41.1%)도 추월했다.

유럽의 전동차 시장의 성장은 보조금 증액과 적극적 인프라 구축예산 확대, 아울러 2020년 강화된 온실가스 규제대응을 위한 제작사의 신모델 투입확대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정부의 보조금 증액 등 지원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8.7%, 177.8%, 251.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작사별로는 테슬라가 44만2334대를 판매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반면 기존 완성차 업체의 경우 순위 변동 폭이 확대됐다.

폭스바겐(VW)그룹은 ID.3를 위시한 세아트(SEAT), 스코다(Skoda)의 보급형 EV와 포르쉐(Porsche), 아우디(Audi)의 고가형 전기차 모델을 전방위로 투입하고 PHEV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211.1% 증가한 38만1406대를 판매했다.

3위는 GM그룹으로,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출시한 홍광 미니(Hongguang Mini)의 판매확대로 전년 대비 134.1% 증가한 22만1116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4위를 차지했다. 19만848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9.9%가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체코공장에서 코나 EV 생산을 개시하고, 유럽규제 대응을 위한 전기동력차 수출확대 및 국내시장에서의 전기화물차 판매 확대 등이 성과를 냈다.

5위는 19만4158대를 판매한 르노닛산(Renault-Nissan)으로 유럽 내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한 조에(ZOE) 판매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이어 BYD(17만9295대), BMW(17만3202대), 다임러그룹(16만8858대), 지리홀딩스(15만7125대), PSA그룹(10만9987대) 순이다.

전기차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33만6302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홍광 미니(12만6603대), 르노 조에 10만1103대, 테슬라 모델Y(7만527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은 생산거점 확대로 5만5981대를 판매하며 5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I.D.3는 5만5850대, 닛산 리프(Leaf)는 5만3823대로 집계됐다.

상위 5개 모델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4.1%에 달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2025년까지 약 300여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될 경우 업체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는 회장은 “2020년 전기동력차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등 적극적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며 “아직은 전기동력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충전 편의성 제고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힘에 의하여 전기동력차 생산, 보급이 확대되도록 정부는 기업들의 전기동력차 영업 환경을 개선해주고 소비자들에겐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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