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후 박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에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재직한 7년 8개월 간 기업인 재판 관련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부회장이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중요도 등을 고려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최순실) 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7년 2월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5년, 항소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항소심이 무죄로 판단한 일부 액수를 유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는 오는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를 내린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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