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 8.35%↑… 14년만에 최대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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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36% 올라 1위, 서울 10.7%
전세도 6.5% 올라 9년만에 최대폭

올해 전국 집값이 2006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 8.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11.6%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 종류별로는 아파트가 9.65%, 단독은 3.87%, 연립은 6.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단독은 14년 만에, 연립은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올해 10.7% 올랐다. 특히 한강 이북 14개 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한강 이남 11개 구의 상승률 10.28%보다 높았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광역시와 도 중에서 가장 집값이 뛴 지역은 세종시로 주택종합 기준 전년 대비 36.02% 올랐다.

7월 전월 대비 0.88%의 상승률을 보였던 전국 집값은 이후 상승폭이 감소했지만 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11월 들어 1.43% 급등했다. 12월에는 11월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1.36%로 여전히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격 역시 전년 말 대비 6.54% 올라 2011년 12.3% 이후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52% 올랐고 단독은 2.96%, 연립은 5.61%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10.15% 올랐다.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안정됐던 전세가격은 올해 7월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2법)이 전격 시행된 뒤 오름폭이 커지며 11월에는 전월 대비 1.68%로 급등세를 보였다. 12월에도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상승폭이 모두 이달 들어 전월 대비 줄어들었지만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은 계속되고 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125로 지난달(122)에 이어 또다시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도 지난달 115에서 124로 높아졌다.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풍선효과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 전망지수의 경우 서울이 133, 전국이 141이었다. 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을 물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전망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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