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코로나 방역부터 음식 서빙까지… “사람 돕는 AI 로봇이 미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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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하는 KT

서빙로봇 고객이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KT의 외식업계 디지털 혁신(DX) 시범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2세대 서빙로봇이 고객에게 서빙하고 있다.
서빙로봇 고객이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KT의 외식업계 디지털 혁신(DX) 시범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2세대 서빙로봇이 고객에게 서빙하고 있다.
KT가 본격적인 A(AI)·B(빅데이터)·C(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년부터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뿐 아니라 B2B 시장에서도 핵심 역량인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A·B·C 기업으로 도약한 KT의 핵심 키워드는 ‘로봇’이다. 로봇은 AI 기술을 비롯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축적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그동안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온 KT는 로봇을 통해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궁극적으로 디지털 뉴딜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역로봇 KT의 무인 자율주행 방역로봇 ‘캠피온’이 KT East 사옥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로봇 KT의 무인 자율주행 방역로봇 ‘캠피온’이 KT East 사옥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KT는 5G 모빌리티 메이커스(Mobility Makers) 플랫폼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방역 서비스를 출시하고 현재 KT 동(East) 사옥에서 12월까지 상시 운행하고 있다. 특히 이 방역 로봇은 기존의 방역 서비스와 달리, 로봇이 실내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방역 업무를 수행한다. 여기에는 KT가 다년간 쌓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있고, 차별화된 관제 기능을 제공한다. 방역 현장에 사람이 없어도 원격지에서 방역 로봇의 이동 경로와 방역 현황, 배터리 및 소독약 잔량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KT는 자율주행 방역 서비스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B2B 서비스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호텔 기가지니 국내 최초로 AI 호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객실에서 고객이 외국어로 AI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호텔 기가지니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호텔 기가지니 국내 최초로 AI 호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객실에서 고객이 외국어로 AI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호텔 기가지니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호텔이나 외식업체 등을 위한 AI 로봇 분야에서도 KT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배달 등의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T도 고객을 위한 로봇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단순히 네트워크만 제공하는 통신사를 넘어 AI 기반 컴퍼니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물류운반 로봇 KT는 올해 5월 통신업계 최초로 서부물류센터에 자율주행물 류카트 ‘나르고’와 ‘따르고’를 상용화했다. KT 서부물류센터에서 ‘나르고’와 ‘따르고’가 물류 운반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물류운반 로봇 KT는 올해 5월 통신업계 최초로 서부물류센터에 자율주행물 류카트 ‘나르고’와 ‘따르고’를 상용화했다. KT 서부물류센터에서 ‘나르고’와 ‘따르고’가 물류 운반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특히 호텔, 외식업계에 AI 로봇을 도입하면서 그 변화를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는 어메니티 등을 배달하는 AI 호텔로봇이 운영 중이며, 이 외에도 엠에프지코리아와 협력해 매드포갈릭 봉은사 현대아이파크점에 1세대 AI 서빙로봇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고객 반응과 매장 직원 이용 형태를 분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외식업체 썬앳푸드와 손잡고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이번 2세대 AI 서빙로봇을 선보였다. 현대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했고, KT AI Robot사업단에서 자체 개발한 3D 공간매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테이블 간 좁은 통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장애물 발견 시 유연하게 회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또한 배터리가 부족할 시 자동으로 충전대에 복귀해 충전한다. KT는 향후 서빙 외에도 로봇 호출, 음성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호텔로봇 KT가 현대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활용한 객실서비스를 고객이 체험하고 있다.
호텔로봇 KT가 현대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활용한 객실서비스를 고객이 체험하고 있다.
KT는 B2B 시장에서 협동로봇 등 스마트팩토리로 성과를 낼 준비를 마쳤다. KT는 작년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협동로봇) 출시에 이어, 올해 6월 머신비전을 출시하며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했다. KT는 약 2만3000m²의 제천 박원 공장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하고, 작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Factory Makers)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협동로봇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이 경북 문경의 ‘KJC우진’ 공장에서 산업용 도기 도장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협동로봇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이 경북 문경의 ‘KJC우진’ 공장에서 산업용 도기 도장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박원은 근로자의 단순노동 강도를 줄이고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형태로 공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KT 5G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했다. 공장에 구축된 코봇이 근로자와 함께 어려운 동작을 작업해 근로 피로도를 줄이고, 오류와 불량 발생을 극적으로 낮춰 작업 리드타임이 줄어드는 등 생산성이 높아진다. 또 제품의 정확한 중량을 측정하고 이상 발생 시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관리효율도 높아진다.
#방역#서빙#ai#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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