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6개 크기’ 삼성전자, 세계 최대 규모 평택 2라인 본격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0일 11시 34분


코멘트
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P2)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30일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1z) LPDDR5 모바일 D램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P2 공장은 이번 D램 양산을 시작으로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P2 생산라인에서는 현재 극자외선(EUV) 기반 파운드리 생산시설, 낸드플래시 클린룸 공사 등이 추가로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내년 하반기(7~12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평택 2라인에서 양산되는 16Gb(기가비트) LPDDR5 모바일 D램은 메모리 양산제품으로는 처음 EUV 공정이 적용됐다. 역대 최대 용량과 최고 속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12Gb 모바일 D램(LPDDR5, 5,500Mb/s)보다 속도가 16% 빨라졌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16GB(기가바이트) 제품 기준으로 1초당 풀HD급 영화(5GB) 약 10편에 해당하는 51.2GB(기가바이트)를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되는 인공지능(AI)기능이 더욱 강화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평택캠퍼스는 289만㎡의 부지를 가진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다. 평택 1라인은 2017년 6월 양산을 시작했고, 평택 2라인은 2018년 1월 착공되어 이번에 처음으로 D램 제품을 출하하게 됐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 부사장은 “P2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하는 이번 D램 제품은 역대 최고 개발 난도를 극복하고 미세공정 한계 돌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라며 “프리미엄 D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고객 요구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고 메모리 시장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