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리퍼 제조 ‘글로벌 강소기업’ “기술 카피 문제에 정부가 나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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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이엔지

진동리퍼(맥스브리오)
진동리퍼(맥스브리오)
박정열 대표
박정열 대표
1997년 설립된 ㈜대동이엔지는 진동 어태치먼트 제조사로서 ‘맥스브리오’라는 브랜드의 진동리퍼를 만드는 기업이다. 맥스브리오는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특수설계 구조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박정열 대표는 “특수 설계구조로 진동리퍼 작업 시 굴삭기로 전해지는 진동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충시키고 강력한 진동으로부터 굴삭기와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는 안정적인 양산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박 대표는 현재 상황만으로도 공개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 연구를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양산화를 성공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더 많은 기술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박 대표의 노력은 계속된다.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채우는 글로벌 강소기업답게 해외 바이어들과의 소통과 만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벌써 10년째 전 세계 건설기계 전시회에 매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달 8일에는 세계 최고 규모의 독일 바우마(bauma)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는 회사의 주력제품인 진동리퍼, 바이브로 함마와 함께 야심 차게 준비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박 대표는 “최초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고 하더라도 바로 기술이 카피된다. 이를 막아주지 않는 환경에선 좋은 것이 나올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세계적인 제조업 분야서 기술 카피는 사이클이 굉장히 빠르다고 지적했다. 요즘 같은 추세에는 2, 3개월 만에 제품에 대한 기술이 카피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이겨내고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인식이다.

한편 그는 정부가 제조업 진흥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이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지원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에서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많다 하더라도 심사과정은 굉장히 까다롭고 작은 요소로 자격요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는 “지원 정책은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공단 부지에 없더라도 같은 중소기업임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중소벤처기업#대동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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