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꿈은 없다”…에어아시아 회장, 아내 나라서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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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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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부터 레코드사 임원을 거쳐 항공사 CEO가 되기까지
국내에 법인 설립 등 항공 시장 장악에 대한 의지 밝혀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의 자서전 플라잉 하이 한국어판 출판 기념 간담회© News1 윤슬빈 기자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의 자서전 플라잉 하이 한국어판 출판 기념 간담회© News1 윤슬빈 기자
“나의 아내의 나라, 한국에서 자서전을 공식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의 성공담이 한국의 많은 청년이 새로운 꿈을 꾸는 데 용기를 주길 바랍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53)는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가진 자서전 ‘플라잉 하이’(Flying High) 한국어판 출판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플라잉 하이는 에어아시아의 공동 설립자이자 그룹 회장인 토니 페르난데스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오리지널 영문판 출간, 일본어판에 이어 지난 13일 한국어판이 공식 출간됐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모두가 알다시피, 내 아내는 한국 사람이고 나는 한국음식과 한국의 놀라운 에너지, 그리고 대중문화와 청년들을 사랑한다”며 “이 세상의 미래가 될 청년들이 꿈을 좇는데 나의 이야기가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에 바보 같은 꿈은 없으며 단지 우리가 포기하는 꿈만 있을 뿐”이라며 “내가 증명했듯 누구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저가항공 에어아시아 그룹의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해 ‘클로에’라는 영어 이름의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그의 아내는 30대 초반의 여배우 출신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페르난데스 회장의 자서전엔 그가 런던에서 회계사 일을 시작으로 레코드 회사 임원을 거쳐 포뮬러 원 팀을 인수한 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구단주가 되기까지의 사업 철학, 삶의 전환점 등 인생 여정이 담겼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토니 페르난데스 CEO의 남다른 음악 사랑이 돋보이는 음악 토크쇼로 꾸며졌다.

그는 어릴 적 음악 교사였던 어머니가 레이 찰스를 집에 초대해 파티를 열었던 기억과 현재 8000여 개의 CD를 보유하고 있는 일화 등을 소개했다. 또 마지막엔 직접 캘빈 해리스의 마이웨이(My way)를 부르기도 했다.

아울러 오는 15일엔 ‘플라잉 하이’의 한국어판 자서전 출간을 기념한 사인회가 방송인 오상진, 김소영 부부가 운영하는 서점 ‘당인리 책발전소’에서 열린다.

행사 당일 서점을 방문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한편 이날 페르난데스 CEO는 한국 법인 설립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외국계 저비용항공사 법인 설립이 허가된다면 국내 항공시장을 뒤집을 수 있을 자신이 있다”며 “현재 에어아시아X를 타고 ‘인천~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승객들의 절반 이상이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처음 오가는 이들인데, 앞으로 낯선 여행지로 처음 내딛는 이들에게 편안한 해외 경험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지난 2016년 에어아시아 재팬을 설립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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