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아이 1명도 안 낳는다…무주택·맞벌이 가구서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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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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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7년 신혼부부통계’…무자녀 신혼부부 37.5%
맞벌이 부부 평균 자녀수 0.70명…아내 경제활동 영향 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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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은 평균 1명의 자녀도 낳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부 소유의 집이 없을수록, 맞벌이일수록 자녀계획을 갖지 않는 비중이 높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110만3000쌍 중 자녀를 가지지 않은 부부가 41만4000쌍으로 37.5%에 달했다. 전년보다 무(無)자녀 비중이 1.2%포인트(p) 증가했다.

신혼부부 8쌍 중 3쌍이 자녀를 낳지 않으면서 평균 출생아 수는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지난해 초혼부부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으로 2016년(0.80명)보다 감소했다.

신혼부부 사이에서의 저출산 기조는 맞벌이 또는 무주택 부부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56.7%로 외벌이 부부(68.0%)보다 낮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외벌이 부부는 0.86명인데 반해 맞벌이 부부는 0.70명에 불과했다.

아내의 경제활동 여부에 따라서도 출생아 수는 차이가 심했다. 아내가 일할 경우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9명이었고 일을 하지 않을 경우는 0.88명의 자녀가 있었다.

주택 소유 여부도 신혼부부의 자녀계획에 영향을 줬다.

무주택 부부의 출산 비중은 59.0%로 평균 출생아 수는 0.73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주택 부부의 경우 67.0%가 자녀가 있었으며 평균 출생아 수도 0.85명으로 무주택 부부보다 많았다.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자녀 중 만 5세 이하 영유아는 총 8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보육형태를 보면 가정 양육 비중이 47.7%(40만9000명)으로 가장 높았고, 어린이집 보육과 유치원이 각각 46.0%, 3.1%로 뒤를 이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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