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펀딩, ‘아내, 노트북을 열다’ 출간 크라우드 펀딩 진행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0월 18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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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딩은 신인 작가를 발굴해 출판을 지원하는 책 전용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최근 북펀딩은 엄마들을 주제로 한 책 ‘아내, 노트북을 열다’를 출간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와디즈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 목표액의 300%를 돌파했다.

북펀딩은 출판의 꿈은 있지만 돈이 없어 출판하지 못하는 작가들을 위해 책 출판비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지원받게 해준다. 책 한 권 출판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약 1,000만 원이다. 국내엔 많은 출판사가 존재하지만 출판 시장의 위축으로 원고를 완성했지만 책을 출판하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다.

영국엔 ‘언바운드’라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돈이 없어 출판하지 못하는 작가들은 언바운드를 통해 출판비를 모으곤 한다. 북펀딩은 한국의 언바운드를 표방하고 국내 작가들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북펀딩 한호택 대표는 “우리나라는 본래 문화 민족이라 불릴 만큼 책을 많이 읽는 나라였지만 어느새 독서율이 199개국 중 166위로 떨어졌다”며 “독서율은 점점 떨어지지만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작가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 노트북을 열다’는 북펀딩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크라우드 펀딩이다. 20여 명의 엄마가 모여 ‘엄마, 아내, 주부 뒤에 가려져 있는 ‘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책엔 세 가지 그룹이 등장하는데 첫 번째 그룹은 육아 때문에 사라진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과정을 그려냈다. 두 번째 그룹은 협동조합이나 스타트업 CEO 등 여성들이 새로운 길을 찾는 여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장애 등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세상을 설득하기 위한 글이 담겨 있다.

한 대표는 “많은 분이 책을 후원해주신 덕분에 책을 출판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책은 여성의 육아가 얼마나 헌신을 요구하는 일인지, 또 경력단절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잘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 북펀딩은 서울산업진흥원으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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