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상반기 수주량 세계 1위 탈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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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량 40% 차지… 3년만에 中 제쳐

한국 조선업계가 상반기(1∼6월)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했다. 한국이 반기(6개월) 기준 수주량으로 중국을 제친 것은 2015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이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 CGT(표준화물 환산 톤수) 중 한국이 496만 CGT(40.2%)를 수주했다. 439만 CGT(35.6%)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척수 기준으로는 전체 441척 중 한국이 115척, 중국이 203척을 수주했다. 3위는 148만 CGT(58척)를 수주한 일본이다.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기준 총 선박 발주량은 2016년(748만 CGT)에 비해 65%, 지난해(1131만 CGT)에 비해 9.1% 늘었다.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의 경우 중국이 가장 많은 2825만 CGT, 한국이 1748만 CGT, 일본이 1419만 CGT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중국과 일본이 한 달 전에 비해 수주잔량이 다소 줄어든 것과 달리 한국은 두 달째 수주잔량이 늘어났다.

발주시장이 살아나면서 선박의 가격(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의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클라크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28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발주량 40%#조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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