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정부의 잇단 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어 향후 낙찰가율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은 100.1%로 집계됐다. 8·2대책이 발표된 8월 91.5%까지 떨어졌던 낙찰가율은 9월 98.4%로 회복세를 보인 뒤 지난달 100%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응찰자 수는 평균 6.6명으로 8·2대책 직전인 7월(12.6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 위축을 전망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달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9월 92.5%에서 지난달 91.6%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0% 올라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조금 커졌다. 투자심리 위축과 대출 부담 등으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호재가 있는 일부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유지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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