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대표적인 국민차가 과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급에서 그랜저급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월 최다 판매를 기록한 국산 세단의 차급은 중형차와 준대형차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준대형차는 배기량 2000cc 이하인 중형차보다는 크면서 대형차의 부담은 줄인 대중적인 차를 말한다. 그랜저를 비롯해 기아차의 K7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준대형차가 13만2421대를 기록해 중형차(13만7996대)를 5000여 대 차로 추격하고 있다. 2015년 같은 기간에 중형차와 준대형차의 차가 7만 대, 2016년에는 8만 대 이상 격차를 보이며 중형차가 많이 팔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1∼2월, 7월엔 준대형차가 중형차를 앞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IG)가 월 1만 대 이상 팔리면서 부동의 1위였던 중형차의 판매량을 넘보고 있다.
준대형차량의 판매 호조는 현대차 판매 전략의 영향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30여 년 전에는 그랜저가 회장님 차로 인식됐다면 최근 모델은 3040세대를 겨냥한 젊은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현대차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해 그랜저의 고객에 변화를 주면서 국내 승용차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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