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산에 ‘국제 해저케이블 콤플렉스’ 구축…초저지연 트래픽 중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6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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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해외에서 수신한 국제 트래픽을 중계할 때 지연시간을 1ms(밀리세컨드, 0.001초)까지 낮출 수 있는 초저지연 트래픽 전달 시스템을 가동한다.

KT는 부산 해운대구 KT부산국제센터에 국제 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 기능과 글로벌통신서비스센터 기능을 통합한 ‘국제 해저케이블 콤플렉스’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미국에 위치한 콘텐츠 회사가 제3국의 트래픽 중계 사업자를 이용해 영상을 전송하는 경우, 트래픽이 해저케이블을 거쳐 내륙의 서비스 처리 시설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약 10ms 이상의 지연이 발생한다. 하지만 KT는 미국으로부터 수신한 국제 트래픽이 내륙으로 이동하는 과정 없이 해저케이블 콤플렉스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처리하고 새로운 경로를 지정해 트래픽 중계로 인해 발생하는 지연을 1ms로 줄일 수 있다.

2010년부터 한국에서 송수신되는 국제 트래픽은 연평균 40%씩 증가하는 추세로, 고객들이 고품질의 영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빠른 트래픽 중계가 필수다. KT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국제 트래픽 중 80%를 담당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의 트래픽 중계 시간이 전 세계 25개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 중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KT는 초저지연이라는 장점으로 빠른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국내 유치와 1등 트래픽 중계 사업자로 도약할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국제 해저케이블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건설, 관제, 운용, 육양 등 해저케이블 관련 모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또 올림픽 등 주요 경기 영상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선박 감시 시스템’를 도입했다. 부산, 거제, 제주 등에 위치한 4척의 해저케이블 감시 선박이 촬영한 영상과 레이더 분석 상황을 위성통신 등을 활용해 국제 해저케이블 콤플렉스로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해저케이블에 4km 이내로 접근하는 상선과 어선에게 단선 위험을 알리고, 500m 이내로 접근하면 근처 감시 선박이 출동해 이동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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