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한국, 경제위기 가능성 낮지만 신흥국 위기에 선제 대응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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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요 신흥국 중에서 경제 위기가 발생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 위기 발생 위험이 높은 국가들과의 무역량이 많은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신흥국 취약성과 한국 위험노출도 점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중국 브라질 등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주요 국가 26곳의 경제 위험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경제가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같은 선진국의 경제 정책과 원자재 가격 상승 추이 등에 따라 신흥국이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분석 결과 한국은 대만, 태국, 체코, 필리핀과 함께 안전군에 속했다. 가장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에는 우크라이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미얀마, 아르헨티나 등이 포함됐다.

고위험군 및 중위험군에 속한 국가들과 연관된 한국의 수출 및 투자는 전체 금액의 17.6%에 이른다. 위험군 국가들의 경제 위기가 현실화되면 덩달아 한국 경제가 연쇄적으로 타격을 볼 가능성이 크다. 수출 및 투자 등 실물 부문에 비해 금융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연구원은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위기 발생 가능성이 큰 신흥국들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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