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클라우드 뛰어든 네이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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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출시… “2년내 세계 5위권”
KT 선점한 공공시장 공략 나설듯

네이버의 전산 인프라를 관리하는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박원기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전산 인프라를 관리하는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박원기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기업용(B2B)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네이버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선두 업체들의 경쟁력을 따라잡아 글로벌 상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 NBP는 네이버의 인프라 자회사다. 박 대표는 “2년 내 클라우드 분야의 글로벌 ‘톱5’ 기술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 등을 필요한 만큼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NBP 관계자는 “그동안 포털 검색과 이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면서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데이터, 보안, 네트워크 등 기본적인 30여 개 인프라 상품부터 선보인다. NBP는 매월 4, 5가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6월부터 검색,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상품과 회원관리를 포함한 서비스 플랫폼들도 순차적으로 기업용 클라우드에 추가할 예정이다.

NBP는 우선 KT 등이 선점한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미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NBP는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 업체보다 저렴한 이용료를 책정했다.

NBP는 올해 3분기(7∼9월)부터 글로벌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운영한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확산시키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아마존과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AI 기술을 탑재하면서 자사 중심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네이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미래 기술을 적용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네이버#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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