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IT융합기술로 가스안전 4차 산업혁명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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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우리는 하루만 지나도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인터넷 가상공간과 물리적 세계가 연결되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만물초지능 통신기술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과학기술의 약진으로 발전한 기술융합은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표현되며 지금까지의 그 어떤 혁명과도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

그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내비게이션 이전 세상을 떠올려 보면 답이 나온다. 길이 막혀도 도로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막막했던 것이 불과 20년 전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공지능을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착 시간을 예측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시스템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이 직접 요구하는 것을 넘어 ‘원할 것 같은 것’을 예측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얘기다.

가스산업 분야에서도 이미 혁명은 진행되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외부에서 가스보일러를 제어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라이프사이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퇴근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난방을 시작한다. 연료전지 등 가스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애프터서비스를 넘어 비포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사가 생겨나고 있다. 가스저장시설 잔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요자의 별도 요청 없이 가스를 공급하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중후장대 장치산업으로 분류되던 가스제조 시설에도 초소형 마이크로 센서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무인 자동화 운전을 하고, 우리나라에 설치된 플랜트를 미국에서 제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우리나라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가스안전공사에서도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존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가능한 역동적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단순한 디지털화(3차 산업혁명)를 넘어 ‘가스안전 정보기술(IT) 융합 기반 위험관리기술’ 등 공사가 보유한 글로벌 톱 기술을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면서 동시에 상대방이 창출한 가치를 이용하는 상생관계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와 공동자원 플랫폼을 활용해 가스사고 발생 시 긴급출동 태세 및 신속한 대응복구 체계를 유지하는 등 본래의 사회적 소임은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실제가 아닌 특정 환경 및 상황을 구현한 가상현실 기반 가스안전교육·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적용해 가상현실산업의 초기 생태계 기반 조성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는 과거 기업수출지원 성공 사례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유사사례 분석으로 지원기업 발굴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IoT, AI 기술을 접목한 가스보일러, 레인지 등 가스 사용 제품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 프로토콜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무선통신 기술, 스마트 홈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가스 제품에 대한 검사기준을 준비하는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춘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공사는 시대 변화를 읽고 한발 더 앞선 변화와 대응으로 세계 가스안전 시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끊임없이 혁명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면, 전 세계 IT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스티브 잡스처럼, 가스안전공사도 가스안전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it#가스#4차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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