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깜짝 실적…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9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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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돌파했다.

KT는 29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각각 15.8%, 10.8% 증가한 42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전분기 보다 각각 4.5%, 2.9% 성장한 5조 6776억 원으로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KT의 영업이익과 매출을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7%가 급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 KT렌탈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던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실적이 많이 올랐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2분기 매출은 47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617억 원)이 올랐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2분기에만 14만 명이 증가해 681만 명으로 늘어났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와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확대로 전년 동기 보다 2.8% 성장한 1조 8801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보다 1.1%가 감소했다. 다만 현재 초고속인터넷 관련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매출(ARPU)가 개선돼 같은 기간 12.0%가 늘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가 늘어나고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재무최고책임자(CFO) 전무는 “영업·비용 혁신과 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4000억 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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