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뜨자 이웃동네도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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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동작구, 경기 과천 등 집값 상대적 싸고 입지 좋아 관심
신규 재건축 분양권 수천만원 웃돈
서울 상도동, 성남 태평동 등 분양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잇달아 분양에 성공하면서 강동·동작·광진구, 경기 과천·성남시 등 강남권 인접 지역에서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활발해지고 있다.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해 여윳돈 투자자는 물론이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강남 재건축 흥행에 인접 지역도 들썩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주도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신규 분양 단지는 지난해 8월 분양한 ‘대치SK뷰’ 이후 9개 단지가 연속으로 청약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5월 분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3.3m²당 분양가격이 4070만 원까지 치솟으며 고분양가 논란까지 불러왔다.

이 같은 성공에 최근에는 인접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숲 아이파크가 1순위 경쟁률 5.8 대 1, 동작구에서는 사당1구역 재건축인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가 14 대 1, 광진구에서는 구의1주택 재건축인 ‘래미안 파크스위트’가 12.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경기 과천시에서도 10년 만에 나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센트럴스위트’가 지난달 36.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강남권 인근 지역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재건축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권 호가에는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3.3m²당 4000만 원대에 이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과 달리 인접 지역은 2000만∼2500만 원 정도여서 수요의 저변이 넓다”며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학습효과로 인접 지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동작·강동·성남 등 재건축 신규 분양 눈

이달부터 강남권 인접 지역에서 재건축 아파트들이 연이어 분양에 들어간다. 대림산업은 이달 서울 동작구 상도동 대림아파트 등을 재건축한 상도1구역에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108m² 893채 규모로, 이 가운데 406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권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지하철 9호선 노들역 등을 통해 용산, 시청, 종로 등 강북의 주요 지역과 여의도로 출퇴근하기도 편리하다.

두산건설은 6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가천대역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m² 503채 규모로, 이 가운데 186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분당선 가천대역을 이용해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영장근린공원, 남한산성도립공원 등도 가깝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강남권#재건축#부동산#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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