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평균 2.3배 성장 ‘결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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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아시아 첫 스타트업 지원공간 ‘캠퍼스 서울’ 1주년

구글 ‘캠퍼스 서울’ 개관 1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정민 총괄(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 ‘캠퍼스 서울’ 개관 1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정민 총괄(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지난해 5월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문을 연 구글의 스타트업 공간 ‘캠퍼스 서울’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개관식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을 정도로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바로 그곳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개관 1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은 “이곳은 국내외 창업가들이 교류하고, 배우고, 사업을 성장시키는 커뮤니티가 됐다”고 평가했다.

캠퍼스 서울은 캠퍼스 서울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와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돼 왔다. 최근 1년간 이렇게 가입한 사람은 1만3000명(80개 국적)이나 된다. 이들은 캠퍼스 서울에 마련된 ‘캠퍼스 카페’에서 네트워킹을 하거나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창업 동료를 찾기도 한다. 임 총괄은 “매일 아침 이곳을 사무실 삼아 일하는 ‘출근족’부터 팀을 구성해 사업을 하는 사람도 꽤 많이 보인다”며 “캠퍼스 서울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서로를 네트워킹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열린 분위기 속에서 캠퍼스 서울은 구글뿐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들을 최대한 활용한 각종 교육 및 멘토링을 진행해왔다. 1년 동안 90개 이상의 프로그램과 195개가 넘는 멘토링 세션이 진행돼 7500명 이상의 창업가가 다녀갔다. 구글 본사 소속 유명 엔지니어, 글로벌 투자사들을 비롯해 법무법인 김앤장, 딜로이트컨설팅과 협업을 통해 창업가들을 위한 법률·세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캠퍼스 서울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엄마를 위한 캠퍼스’를 통해 창업한 ‘모이’의 최정윤 공동대표는 “임신 후 회사를 그만두면서 항상 창업을 꿈꿨다”며 “캠퍼스 서울은 구체적인 방법과 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서울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심사해 ‘입주사’를 뽑고 이들에게 사무공간과 개발 관련 장비와 해외 구글캠퍼스와의 교환 프로그램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6개 스타트업이 캠퍼스 서울에 입주해 사업을 키웠다. 입주사를 심사하는 ‘마루180’의 이희윤 매니저는 “경쟁률이 17 대 1에 이른다”며 “입주사들은 입주 후 총 121억 원을 투자받아 평균 2.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입주사였던 ‘데이블’의 이채현 대표는 “교육이나 멘토링은 물론이고 구글 캠퍼스 입주사란 브랜드 자체가 스타트업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구글#캠퍼스 서울#입주기업#스타트업 지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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