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 시니어산업 대상]시니어 시장 폭발적 증가, 한국경제의 기회이자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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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 시니어산업 대상’ 28개 브랜드 선정

어떻게 선정했나

제조업과 서비스를 비롯해 시니어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부문을 중심으로 사전 후보군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시장 정보, 기초 회사 자료 등을 활용해 2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리서치를 실시, 후보 기업(기관) 등을 선정했다. 이어 후보 기업군을 바탕으로 3월 16일 1차 자체심사, 3월 17일 임효창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2차 전문가 심사를 실시해 최종 수상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평가 항목은 경영 비전과 철학, 매출 및 재무 안정성, 고객만족 평가, 산업기여도 평가 등을 공통 항목으로 평가한 뒤, 각 5개 부문별로 추가 심사를 진행했다. 》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을 맞이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고령화사회가 됐으며 2018년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흐름은 조금도 거스를 조짐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중-장년 및 노인(시니어) 인구의 급증으로 이어지며 인구비율 이상의 경제력 증대로 구매력 상승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한 산업 및 상품, 서비스만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공공 섹터에만 의존하던 시니어 산업 부문이 대거 민간 기업 쪽으로 위탁되면서 전체 산업 규모까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시니어 시장 규모는 116조 원, 시니어 인구 1500만 명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시니어 산업의 중요성과 의미는 더더욱 커져 갈 것이다.


시니어 산업의 확장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와 도전을 안겨준다. 특히 대내외적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성 있는 기업(브랜드)의 선별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언론, 정부 유관기관, 기업들은 범국가적 과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동아일보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는 2016년 한 해 동안 시니어 산업의 분야별 우수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만족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공모, 선정해 ‘2016 한국 시니어산업 대상(2016 Korea Senior Industry Awards)’으로 발표한다.

가장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아온 우수 기업(브랜드)을 선발해,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것을 그 제정 취지로 하는 ‘한국 시니어산업 대상’은 국내 시장,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니어 산업 부문의 우수 기업(브랜드)을 소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을 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거, 의료, 여가, 금융, 생활 부문 등에 걸쳐 총 27개 기업(기관), 28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건 역시 시니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기관)들이다. 바로 여기, 그 주인공들이 자리한다.

▼임효창 교수 심사평▼

고령화사회의 미래는 시니어산업에 달렸다

임효창 서울여대 교수
임효창 서울여대 교수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미국, 프랑스 등 서구 국가들이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70년 이상 걸렸지만, 한국은 그 기간이 26년에 불과하다. 4년 뒤인 2020년이 되면 45세 이상 장년층 이상 인력의 경제활동 비율이 전체 경제활동 인구 중 50%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2060년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된다는 예측도 나와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5년 62.7세에서 2015년 81.3세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60년에는 88.6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산업 혹은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2012년 27조3000억 원에서 2015년에는 39조2000원으로 3년만에 43.5%나 증가했다.

한국의 시니어산업 육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이다. 고령국가 국민들의 삶의 질은 시니어산업의 성장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니어산업이 육성되어야 고령인력의 경제활동 및 복지 혜택이 많아질 것이며, 고령국가인 한국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중요한 메가트렌드라는 점에서 한국의 시니어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미래 글로벌 비즈니스도 유망할 것이다.

시니어산업이 우리 경제와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니어산업을 대상으로 한 시상제도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시니어산업 대상은 우수한 고령친화기업에 대한 포상의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시니어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부각되어야 함을 제안하는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시니어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확대되어야 할 것이며, 우수 시니어 기업을 발굴하고 벤치마킹 사례를 확산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27개 기업(기관), 28개 브랜드는 그동안 한국의 시니어 산업을 이끌어온 주역이며, 앞으로 다가올 고령사회를 이끌어갈 소중한 기업들이다.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내년에도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바란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2016 한국 시니어산업 대상#시니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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