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에도 트렌드가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2일 05시 45분


스타워즈 등 SF영화 개봉시기와 밀접한 관계
롯데마트, 성인 피규어 매출 전년대비 88%↑

장남감을 좋아하는 ‘어른이’들인 키덜트. 키덜트들이 껌뻑 죽는 제품들은 바로 성인 피규어 상품(사진)이다.

롯데마트가 2015년 성인 피규어 상품들의 분기별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특정 시점에 인기를 끄는 상품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 할리우드 영화 개봉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2015년 2분기 영화 어벤져스(4/23 개봉), 3분기 쥬라기월드4(6/11 개봉), 4분기 스타워즈(12/17 개봉) 등 대작 SF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관련 영화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인기 순위의 변동이 생겼다. 반면 특별한 인기 할리우드 영화 개봉작이 없었던 1분기에는 특정 캐릭터 상품이 인기 순위를 독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롯데마트의 경우 2015년 성인 피규어 매출은 전년 대비 88.2% 신장했으며, 올해 1∼2월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148.6% 급증했다.

개봉 영화의 인기가 상품 매출로 이어지다보니 유통업체들은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영화 캐릭터 상품 물량을 확보하고 이벤트를 여는 등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3월 말 개봉 예정인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도 키덜트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완구 쇼핑몰 토이저러스몰은 4월13일까지 저스티스 리그 기획전을 연다. 저스티스 영웅들을 귀여운 피규어로 표현한 ‘쿤토이 배트맨’, ‘쿤토이 슈퍼맨’, ‘쿤토이 원더우먼’을 2000원에 판매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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