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제품 전략 살펴볼수 있어 유익” 참가자 300여명 7시간 강연 열띤 경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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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新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콘퍼런스 이모저모

‘2016 동아 신(新)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참석자 300여 명은 24일 오후 늦게까지 7시간 넘게 진행된 11개의 강연 모두를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일부 참석자는 색색의 펜을 번갈아 사용하며 강연 내용을 수첩에 옮기기 바빴다.

행사의 백미는 미래 에너지 혁명을 선도할 국내 기업들의 대표적 사례 발표 시간이었다. 수소연료전지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바이오화학, 태양광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 소개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강연 자료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최근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들이 2차전지 등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하고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때문인지 이날 청중의 열기는 어느 행사보다 뜨거웠다.

평소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대학생 주영일 씨(25·한국항공대 정보통신학과)는 “새로운 에너지 산업과 관련해 실제로 기업들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공부하려고 개인적으로 참가 신청을 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치열한 노력들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기업 컨설팅 업체인 씨앤케이 비즈파트너즈 대표 진호일 씨도 “환경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강연도 많은데 이번 행사는 기업들이 이미 상업화한 제품을 중심으로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활동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강연에 대한 열띤 관심은 많은 질문으로 이어졌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대표로 질문하고 피에르 가도넥스 프랑스 전력공사 명예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문자로 보낸 수십 개의 질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프랑스에서 원자력발전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이유, 미래 세대에게 전할 교훈 등을 물었다.

가도넥스 회장은 “에너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서로 다른 다양한 역량을 어떻게 한곳에 모아 경험을 축적할 것인지가 에너지 분야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전에 없던 혁신도 중요하지만 결국 축적된 경험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돼야 안전 등의 문제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 교수는 “중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188기이고, 여기에 한국과 일본의 원전을 합치면 총 300기 정도가 세워지게 된다. 그래도 한중일 에너지 수요의 채 10∼15%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해도 다른 에너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제일 눈에 띄는 게 천연가스”라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에너지#ess베터리#바이오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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