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부터 가공-관광까지 연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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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업무보고]‘6차 산업’으로 농업 부가가치 키운다
수산물 가공식품 中수출 확대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경제 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농가 단위로 이뤄지던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지역 단위로 확대해 농식품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큰 고급 수산물을 육성해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보고했다. 올해 업무 보고의 큰 주제가 ‘내수·수출 균형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인 만큼 두 부처의 핵심 과제도 이에 맞춰졌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농산물 생산(1차 산업)부터 농산물 가공(2차 산업),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서비스산업(3차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6차 산업화는 현 정부 농업 정책의 핵심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들의 6차 산업화에 대한 인지도가 2013년 83.6%에서 지난해 97.0%로 증가했지만 자본과 정보가 부족한 개별 농가가 선뜻 나서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농업인이 6차 산업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단위로 생산체계 수준을 높이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생산방식을 첨단화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현대화된 온실(1만 ha)의 40%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스마트 온실로 교체한다. 주로 수입해 쓰고 있는 생육관리 소프트웨어는 국내 환경에 특화된 국산 소프트웨어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대호간척지에는 첨단 원예단지를 조성해 토마토 파프리카 등 수출 품목을 집중 재배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밭작물을 농가들이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밭작물 공동경영체 15곳을 육성한다. 중국 수출에 대한 검역 장벽이 해소된 김치는 올해 1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고 유통기한 연장 기술을 개발하는 대책을 관련 부처와 협업해 만들기로 했다. 농협은 이미 지난해 3억8000만 달러어치의 농식품을 수출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해수부는 올해 수산물의 중국 수출 전망을 밝게 잡았다. 수출 경쟁력이 높은 수산물로는 김과 프리미엄 어묵을 꼽았다. 반찬용 김은 물론이고 김 스낵 등 가공식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어묵 시장도 커지고 있다. 부산의 어묵 전문 기업인 고래사어묵은 15일 중국 상하이에 어묵베이커리를 연다. 해수부는 한국 식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중국 내에서 ‘K-Seafood’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또 한국산 수산물을 알리기 위해 중국 기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산물 생산과 유통 과정을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연어와 참다랑어 등 고급 어종에 대한 세계 시장의 수요가 크다고 보고 이 어종들을 양식해 수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농산물#농업#6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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