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마이스터高 돌풍… 명문대 관련학과 인재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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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1년]<下>뿌리 내리는 SW교육강국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SW) 전문학교인 ‘대덕 SW 마이스터고’가 신입생 모집 공고를 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그해 7월 ‘SW 중심 사회 추진 전략’을 발표한 뒤 처음 나온 SW 전문고여서 학부모와 학생의 관심이 모아졌다. 경쟁률은 4.6 대 1. 마이스터고 평균 경쟁률(2.1 대 1)을 넘어서는 경쟁률로 SW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미래부의 SW 중심 사회 추진 전략 발표 1주년을 맞아 SW 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비단 SW 마이스터고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SW 관련 학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비(非)전공자도 SW 교육에 열중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3일 미래부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SW 관련 학과 입학 정원은 2012학년도 기준 1만905명에서 2014학년도 1만1694명으로 7.2% 늘었다. SW학과 재학생 수도 자연스레 늘었다. 2012년 3월 5만1527명에서 2014년 3월 5만5143명으로 7.0% 증가했다.

SW 인재 쏠림 현상은 주요 5개 대학(서울대, KAIST, 연세대, 고려대, 포스텍)에서 더 두드러졌다. 주요 5개 대학의 SW 전공 재학생은 2012년 3월 1347명에서 2014년 3월 1490명으로 10.6% 늘어났다. 특히 KAIST 입학생의 SW 전공 신청률은 2012년 5.6%에서 2014년 8.6%로 2년 새 3.0%포인트 높아졌다.

또 세계 최대 규모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인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에 참여한 국내 대학생들의 성적이 상승하는 등 국내 대학생 SW 개발 역량도 향상되는 분위기다. 2013년 48위(KAIST, 성균관대)에서 지난해 19위(고려대), 올해 11위(고려대)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SW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정부가 발표한 SW 중심 사회 추진 전략에 있다. 정부는 지난해 초중등 SW 교육 강화 방안과 초중고 SW 교육 필수화 추진(2018년부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초등학교 정보통신기술(ICT) 단원을 SW로 개편하면서 교육 밀도를 높였다. 중학교에 대해서는 정보 과목을 ‘선택’에서 ‘필수’ 교과로 지정해 중요성을 높였다. 고등학교 정보 과목은 ‘심화 선택’에서 ‘일반 선택’으로 전환하는 등 ‘SW는 의무교육’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정부는 마이스터고 돌풍처럼 국내 전반으로 확산되는 ‘SW 교육 선호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SW 중심 사회를 위한 인재 양성 추진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마이스터고를 2017년까지 3곳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2018년부터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SW 교육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컴퓨터, 통신망 등 학교 인프라 실태를 하반기(7∼12월)에 전수 조사한 뒤 연차별 지원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또 조만간 ‘SW 중심대학’ 선정 공고를 내고 최종 8개 대학을 뽑은 뒤 인문, 사회계열 신입생들에게 SW 기초교육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SW 중심대학은 SW 전공자에게는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비전공자에게는 SW 기초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다.

또 SW 기초교육을 거쳐 심화과정을 희망하는 비전공자가 참여할 수 있는 SW 융합교육과정(연계 또는 복수전공) 운영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신무경 fighter@donga.com·김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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